용인시의 관문인 ‘수원·신갈IC’ 인근의 대규모 개발 예정지로 수년째 표류하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일었던 신갈오거리 ‘상미마을’의 일부가 새롭게 변신했다.
바로 구도심의 뾰족한 해결방법 없는 절대적 난제 중 하나인 주차장 부족 문제를 일시에 해소하는 ‘임시주차장’으로 조성되면서 방범불안과 주차장 부족 등의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것.
실제 지난 5일 ‘신갈상권 살리기 임시주차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주민들은 환영 일색이다.
한때 ‘용인상권의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주도하던 ‘신갈오거리’는 타 지역의 대규모 도시개발과 건물 낙후 등에 따라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대규모 개발호재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다시 재도약에 나섰지만 계속되는 주차난과 상미마을의 개발 지연으로 또 다시 주춤한 상태였다.
게다가 도심 한복판의 사실상 집단 폐공가촌으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이 평소에도 접근을 꺼렸던 ‘상미마을’은 지역의 대표적인 기피지역으로 손꼽히는 등 ‘신갈오거리 상권 부활’에 적신호가 되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주차난과 방범 불안 해소 등을 위한 목소리가 한참 높아질 즈음 용인시와 ‘개발추진위원회’가 소리소문없이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기 위한 만남을 거듭 한 지도 수차례, 봄의 기운을 눈앞에 두고 조용한 변신이 시작됐다.
굳게 처져 있던 펜스의 일부가 걷히고, 며칠간의 공사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임시주차장’이 조성돼 무료로 개방됐다. 차량과 사람들의 발길이 덩달아 바빠지고, 막혀있던 도시 미관이 환해진 것은 물론이다.
인근의 한 상인은 “개발한다며 높은 펜스가 들어선 이후 수년째 사실상 폐허로 전락해 주민들의 우려와 비난이 쉴틈이 없었다”며 “시가 앞장서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개선해 주니 이것만큼 고마운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미마을과 신갈오거리의 주민불만요소 개선에 대한 시장의 현장민원행정 강화 지시 이후 현재의 임시주차장 개설과 관련해 주민 설득과 조성 등에 나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