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성남 중원에서 치러지는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맞붙을 후보를 확정하면서 사실상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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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야는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의 당선 무효 확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전시킬 후보를 늦어도 4월 초까지는 경선 등을 거쳐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성남 중원에 17~18대 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다.
신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46%를 득표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9일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성남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후보 경선에서 정환석 지역위원장이 총 득표율 45.1%로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34.3%)과 김창호(18.6%) 전 국정홍보처장을 제압해 후보로 확정했다.
한국노총 성남시지부 부의장 출신인 정 후보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이로써 이번 성남 중원 보궐선거는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미희 전 의원과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여야는 인천 서구·강화을에 대해서도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경선 등을 거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비롯해 이경재 전 의원,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 계민석 정책보좌관(황우여 교육부장관), 유천호 전 강화군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닦은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공모를 진행 중이다.
여야는 이번 경기·인천 지역 재·보선이 전국 4곳중 2곳을 차지해 총선 1년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풍향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어 정면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집권 3년차 정부의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삼고 이를 징검다리 삼아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 취임 후 강조해 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정당, 대안 정당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