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내에서 종사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중간관리자 미국인 채용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 송탄지부 조합원 등 200여명은 26일 오후 송탄 미공군기지(K-55)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 교역처(AAFES)가 중간관리자를 미국인으로 채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통보와 강행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필요하다면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협의하고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또 “AAFES의 일방적인 새로운 정책도입에 따라 한국인 직원들이 고용에 대한 불안과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과의 노사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 이들은 노동조합과 한국인을 무시한 채 비협조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AAFES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의 고용불안 정책철회 ▲AAFES 한국인 직원 말살정책 철회 등을 결의하고 중간관리자 미국인 채용이 철회될 때까지 총파업 등 강력한 대응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편, AAFES는 미국인 2명을 이미 채용한 상태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