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등 전국 4곳에서 치러지는 4·29 재보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격적인 총력 지원체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30일 서울 관악을에서 나란히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의 승리를 통해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제살리기와 함께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또 종북세력 심판 등 안보공세로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헌재가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에 충실한 조직’이라는 근거로 통합진보당을 해산, 3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종북세력에 대한 심판과 헌법가치 수호를 내세워 보수층 집결은 물론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연합 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 후보급 또는 간판 스타급 인사들이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힘을 보탰고,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제 심판론’을 내세우며 대안정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 안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월세 대책을 발표하는 등 경제 관련 구체적인 대안 발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공세에는 ‘안보 무능’으로 역공하며 적극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 안으로 기존 재보선 기획단 체제를 종합상황실 체제로 전환,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가동한다.
서울 관악을은 구 민주계 출신 추미애 최고위원, 성남 중원은 오영식 최고위원, 인천 서구·강화을은 전병헌 최고위원을 각각 담당 최고위원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 서구·강화을에는 강화 출신의 문재인 대표 부인 김정숙씨도 ‘강화의 딸’임을 내세워 지원유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