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2일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
또 논란이 됐던 EBS 연계율과 출제 오류의 경우 EBS 교재와 똑같은 지문 활용도를 줄이고 출제위원 중 특정대학 출신의 편중 현상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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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과 2016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수능은) 작년과 같은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며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교육계는 이번 발표에 대해 최소한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BS 교재와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영어 지문의 활용 방식은 개선된다.
교육부는 영어 읽기평가에서 ‘대의파악’(목적, 주장, 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은 EBS 교재와 같은 지문(지난해 8개)이 아니라 주제와 소재는 유사하지만 다른 지문을 활용하기로 했다.
출제 오류 방지를 위해서는 출제위원들 중 특정대학 출신(현행 50% 이내)을 오는 2018학년도까지 평균 20% 이하로 낮추고 현재 출제진 중 약 40.5%인 교사 비율을 영역별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문항, 정답의 오류 가능성을 검토할 출제위원장급의 교수를 검토위원장에 임명하고 검토위원장 주관의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하며 교사로만 구성됐던 검토진에는 교수가 포함된다.
또한 문항오류 여부를 결정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고 ‘수능분석위원회’를 통해 사후점검도 진행한다.
아울러 사회탐구·과학탐구의 과목별 출제인원을 현재 4∼5명에서 5∼6명으로, 사회탐구·과학탐구·제2외국어 등의 출제기간도 이틀씩 늘인다.
이와 함께 수준별 시험은 지난해와 같이 국어·수학에서만 이뤄지며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수학에서 숫자를 써서 계산할 수 있도록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한편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2일까지 수험생에게 통지되며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한 응시수수료 환불제도가 시행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응시수수료가 면제된다.
모의평가는 오는 6월 4일과 9월 2일 두 차례 시행된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