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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시선으로 전하는 일곱빛깔 사랑이야기

봄맞이 전시 ‘불어라 봄바람’展
롯데갤러리 안양점 11일부터 전시
강경연 등 7명 작가 참여 28점 선봬
봄 맞이 설렘 각기 다른 방식 표현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 간 봄맞이 전시 ‘불어라 봄바람’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강경연, 고찬규, 노충현, 서은애, 설총식, 이희현, 최석운 7명 작가가 참여해 봄을 맞이하는 설렘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그들의 시선으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회화, 조각, 설치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강경연 작가는 여성주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현대여성의 유토피아적인 꿈꾸기’를 주제로 한 일관된 작업을 보여준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입체와 평면 작품 속에는 여성과 새, 고양이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자유롭고자 하는 여성의 숨겨진 욕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고찬규 작가의 인물화에는 삶을 대하는 그의 애정 어린 시선과 함께 진실이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영웅주의적인 삶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는 소시민의 일상을 담고 있다.

노충현 작가에게 집과 가족은 마치 봄과 같이 꽃이 피고 새와 나비가 날아들고 음악이 흐르는 유토피아다. 가족 간의 사랑이야기는 화면 속에서 꽃과 피아노, 새와 동물 등 구체적인 대상으로 드러나는데, 그렇게 표현된 이미지들은 동화적이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서은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직접 만든 시화집 화중유시(畵中有詩) 중 봄과 사랑에 관련된 작품 8편을 선보인다. 화중유시(畵中有詩)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시를 화제로 한 산수화로, 작가가 주인공이 돼 등장한다.

설총식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사람의 몸에 짐승의 얼굴을 한 반인반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불편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항변이나 혹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짐승의 얼굴을 통해 좀 더 직접적이고 원초적으로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희현 작가의 작품은 목련 꽃이 핀 어느 날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고 있다. 불량스럽게 그려진 극장의 간판이 떠오르는 화양리 네 거리, 먼지 쌓인 금호동 언덕길, 왕십리 모퉁이길 등 한 때 열병 같은 사랑을 노래했던 기억들을 반추하면서 그 순간들을 돌이켜 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나타난다.

최석운 작가의 인물들은 단순하고 소박한 외모에도 한편의 짧은 소설을 보는 듯 평범하지 만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수많은 인생사에 시들고 고단한 세상살이에 시달릴지언정 삶과 사람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거침없는 열정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문의: 031-463-2715~6)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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