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소재 갤러리 409는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4月, 목련 아래 취하다’ 전을 연다.
김병칠, 김순철, 박미진, 전경화, 이미연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따뜻한 봄날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병칠은 한지로 작업한 ‘관조의 눈’을 선보인다. 그는 이성의 눈에서 한단계 성숙된 관조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지라는 재료에서 얻어지는 입체감과 텍스쳐를 통해 대상의 순수한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낸다.
김순철은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로 작업한 작품을 준비했다.
반복되는 바느질 작업을 자신과의 소통의 방법이라고 표현한 그는 ‘about wish’ 작품을 통해 개인의 내면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전경화는 비닐실 랩핑 작품을 선보인다.
랩핑 작업으로 이중적 자아가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안의 또다른 나를 찾아보고자 제안한다.
박미진은 아크릴을 이용한 작업을 통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이미연은 화판 위에 나타나는 종이의 구겨짐, 찢김, 주름짐의 내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나’라는 존재가 자연과 인공의 사이에 서있듯, 화판속 작업도 자연적인 흐름과 축적돼 온 착상, 감정, 가치관들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이미연 작가는 보편적인 색과 형태로 이 시대의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갤러리 409 관계자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따뜻한 봄날,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히 다루었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