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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통해 곪은 구석 해부

 

“발등이 가려운데 구두 위를 긁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인 이강윤이 라디오 뉴스프로그램 ‘이강윤의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다짐한 말이다.

지난해 4월 1일 방송이 시작한 지 보름후 세월호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모두 바쳐 이 사건의 진실을 전하고 대안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 그가 첫 방송에서 한 말처럼 구두 위를 긁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다. 유가족들을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해 세월호 사건을 진단하는 등 지난 1년간 세월호 사건과 살아온 저자의 노력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은 ‘이강윤의 오늘’에서 방송한 지난 1년 간의 오프닝, 클로징 멘트, 그리고 세월호 관련 칼럼과 인터뷰를 묶었다. 이를 통해 지난 1년간 세월호 사건을 통해 투영된 우리 사회 전반의 곪은 구석을 냉정히 해부하고 ‘사람’이 실종돼버린 우리 사회의 민낯에 메스를 들이댄다.

저자는 “상처를 헤집자는 건 아닙니다. 같이 잊지 않고자 함입니다. 이 부끄러운 책이 ‘세월호’라는 이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들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소망합니다”라고 책을 펴낸 이유를 밝혔다.

책은 세월호 이 외에 지난 1년 간 대한민국을 주름지게 하거나 오점을 남긴 주요 사안들도 언급돼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1심에 대한 촌평인 “원세훈 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밀양 할머니들의 처절한 송전탑 반대 운동을 전하는 ‘경찰과 수녀의 전투’ 등 방송을 통해 그가 남긴 촌철살인 이야기를 담았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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