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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항공대 이전 현안해결 ‘뒷짐’

사전설명회 보류… 시의원 부정적 발언 ‘파문’
전주시, 국방부와 이전 업무협약 체결 ‘대조적’

전주시가 오랜 숙원인 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지난 17일 국방부와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착공키로 하면서 용인시의 항공대 이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뚜렷한 이유없이 시집행부의 이전 관련 사전설명회 요청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항공대 이전의 중심에 선 포곡읍 출신의 A시의원이 이전과 관련해 부정적 발언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커지는 등 정작 시의회가 현안에 뒷짐만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용인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육군 항공대 이전’이라는 공통 현안을 갖고 있는 양 시 중 전주시는 지난 17일 국방부와 ‘전주 송천동의 항공대대 부지를 전주시가 인수하고 후보지인 도도동을 국방부에 기부한다’는 이전 관련 내용이 담긴 ‘전주 항공대대 이전 관련 합의각서(안)’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오는 9월 사업계획 승인 및 편입토지·지장물 보상을 동시에 추진해 실시계획 승인 후 2018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내년 3월 공사 착수 등 ‘항공대 이전’이 본궤도에 올랐다.

반면 용인시는 지난해 4월 (사)용인시포곡관광발전협의회와 ‘항공대(처인구 포곡읍 일원) 이전 및 인근지역 레저타운 개발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용인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시의회의 사실상 외면속에 시집행부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시는 이달초 시의회 월례조회 당시 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의회 사전설명회를 요청했지만 시의회의 보류결정으로 사업추진경위와 진행상황 등을 담은 제대로 된 설명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게다가 항공대가 위치한 포곡 출신의 A시의원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포곡지역 한 단체 회의에서 이전과 관련해 부정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의회가 ‘현안해결’은 커녕 뒷짐만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커지고 있다.

한 포곡읍민은 “주민과 시 집행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시의회가 제대로 된 사업설명을 들어보는 것조차 사실상 거부한 것밖에 더 되느냐”며 “지역구 출신 의원이 현안해결에 앞장서기는 커녕 몸사리기에 급급하니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포곡 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현재까지 뚜렷한 진행상황이 없어 조금 무르익기를 기다리자며 사전설명회를 보류한 것일뿐 다른 의도는 없다”라며 “시의회가 현안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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