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주민대표들과 함께
경북 김천시 사업장 체험
“냄새 이 정도면 반대 안해”
시설 지하화 등 방안 제시
대다수 주민들 긍정적 반응
최근 평택시 오성면에 건립 예정인 축산분뇨처리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찬·반 양론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사업주체인 평택축산농협이 현장 견학 등 주민 설득작업에 본격 나섰다.
또 지상 사업장의 견학과 함께 자체 예산을 들여 시설의 지하화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민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평택축협은 지난 22일 반대의견이 상대적으로 팽배한 고덕 주민대표들과 경북 김천시 소재 가축분뇨공공처리사업장을 찾아 눈으로 보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 견학에는 고덕면 단체장(이장, 노인회장 등)과 주민들, 평택축협, 시청 관계자 등 70여명이 함께했다.
김천시 가축분뇨공공처리사업장은 환경사업소(대광동 850)부지 내 위치해 있으며 토지면적 12만 986㎡에 건축 면적 1천280㎡로 지어졌다.
일일 처리규모는 40t(퇴비생산 4천600㎏)이며 퇴비화 방법은 수직원통형 발효조 방식과 액비처리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처리(정화방류)하고 있다.
김천시 시설관계자는 “가정집보다 더 쾌적하고 냄새 등의 걱정은 전혀 없다”며 “가축분뇨 자원화 기술인 콤포스트, 축분 건조기, 탈취시설을 설치해 가축분뇨를 수집해 운반되면 처리장 투입구부터 밀폐돼 악취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고 처리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덕면 주민들과 오성면 일부 주민들은 현재 사업 예정부지(오성면 안화리 74-2 1만2천632㎡(3천821평))에 축산분뇨처리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김천 사업장을 둘러본 주민 대다수는 “이 정도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 속에 일부는 ‘건립 반대’를 내세우면서도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주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병국 고덕면 이장협의회장은 “평택시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고덕면 음식처리장으로 인해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주민 의견을 취합해 입지를 재검토하는 등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동고리의 한 주민은 “거의 냄새를 못 느끼겠다. 반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부분 그렇게 느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김문영 평택축협 본부장은 “조합장이 냄새 등 민원이 발생하면 사업장을 폐쇄 하겠다는 공증 각서까지 써주겠다고 했다”며 “이런 각오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시에서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섰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축협이 농림축산식품부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추진 중인 축산분뇨처리장은 1일 100t 처리 규모로 사업비 45억원을 지원받고 완벽한(지하화, 밀폐화, 악취저감 등)시설 설치를 위해 자체예산 35억원을 추가로 들여 총 80억원의 사업비로 악취발생 등 주민피해가 없는 시설의 지하화 등 최신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