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 죽산면에 한 연료생산업체가 고형연료(SRF) 발전소 설립 신청서를 제출하고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소각장을 건립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시에 따르면 K업체는 지난 13일 죽산면 장능리 625-2번지 일원 7천774㎡에 소각장과 전력 발전설비를 갖춘 폐기물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260억원을 들여 최대전력 9.9㎿h, 연간 7만8천여㎿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죽산면과 인근 삼죽면 주민들이 말로만 발전소일 뿐 사실상 ‘폐기물 소각장’이나 다름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폐기물 소각에 따른 악취와 유해환경 물질 배출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발전소 설립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다음 달 4일에는 안성시청 정문 앞에서 ‘폐기물 소각장 반대’집회와 함께 황은성 시장과 의 면담을 통해 이 시설의 불허를 건의할 예정이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발전소라는 이름으로 폐기물 소각장이 마을에 들어서면 악취와 유해환경 물질 배출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폐기물로 만든 연료이기 때문에 결국 쓰레기를 태우는 것이나 다름없는 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허가권자인 산업부가 안성시 의견을 달라고 해서 조만간 종합의견을 모아 제출할 예정이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