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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항공기 소음 피해 더는 못 참아”… 이·착륙 항로변경 촉구

평택 팽성읍 송화2리 주민들
추진위 구성… 청원서 제출
애드벌룬 설치 등 강경대응 시사

평택시 팽성읍 소재 미군부대(K-6 캠프험프리)에 인접한 팽성읍 송화2리 주민들이 수십 년째 미군 헬기와 항공기 등의 소음으로 고통을 겪어왔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29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증가하면서 소음 피해는 물론 각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5년 전에는 미군 헬기 저공비행으로 함석지붕이 통째로 날아가고 대문과 담장이 넘어지는 등 11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한 집은 수리를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헬기 저공 정지훈련으로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가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3년 전부터 항공기 이·착륙 항로 변경을 미군기지 측에 요구해 왔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변함이 없자 주민들은 최근 ‘팽성읍 항공기 항로변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하고 지난 6일 평택시와 K-6미군기지, 국방부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추진위는 청원서를 통해 “150가구가 넘었던 마을이 현재 50여가구로 미군 항공기 폐해로 젊은 층의 전입이 없는 고령화 마을로 전락하고 있다”며 “미군 항공기 이·착륙 항로를 미군기지로 편입된 팽성읍 도두리·대추리 지역으로 조속히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건구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마을과 접한 미군기지 담장 주변에 미군 항공기 저공비행을 막는 애드벌룬을 설치하고 대형 확성기를 기지방향으로 설치해 항공기 이·착륙 때마다 고성방송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또 미군기지와 시청을 찾아 항의집회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를 공감하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 주한미군 제2사단 제2전투항공여단과 K-6미군기지, 국방부에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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