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쌍용차 희망퇴직자 또 2명이… 가족포함 28명째 사망

당뇨·뇌출혈 숨진 소식 알려져

지난 2009년 파업 후 생계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 퇴직자 2명이 최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2일 2009년 희망퇴직한 김모(49)씨가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 자신의 집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는 김씨의 딸(19)이 김씨 휴대전화에 등록된 연락처로 부고를 띄워 이같은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김씨의 사인은 당뇨 합병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퇴직 후 고향 익산으로 내려가 부모님을 간병하며 보험설계일을 해온 김씨는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님의 병세악화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김씨가 쌍용차 노사 협상 소식을 접하고 동료들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복직 가능 여부 등을 물어왔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또다른 희망퇴직자 백모(48)씨가 평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백씨의 아버지는 백씨 휴대전화에 쌍용차 퇴직자 치유 공동체 ‘와락’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고, 최근 전화를 걸어 아들의 사망소식을 알렸다.

퇴직 후 마땅한 직업을 갖지 못한 백씨는 미혼으로 살아오다가 갑작스럽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벌써 6년이 넘었는데도 동료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어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며 “노사가 이들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고, 더이상 죽음이 없도록 퇴직자(해고자)와 가족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9년 대량해고 이후 쌍용차 해고자, 희망퇴직자와 그 가족을 포함해 총 28명이 숨졌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