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량을 폐기하겠다는 내츄럴엔도텍에 원료 보존을 요구하고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수원지검은 내츄럴엔도텍이 이날 오전 모든 백수오 원료 전체를 자발적으로 소각·폐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곧바로 관리·감독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원료 보관을 요구했다.
검찰은 최근 내츄럴엔도텍 공장 압수수색과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백수오 원료 일부를 이미 확보한데다 확보한 원료가 샘플의 역할을 해 수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전체 원료에 대한 관련법 적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어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전체 원료의 폐기를 막은 것으로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십t에 달하는 원료 전체를 성분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샘플로 확보한 원료만으로도 수사는 진행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남아있는 다른 원료가 필요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어 보관 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어떠한 의도도 없이 오로지 사죄의 뜻으로 나중에 폐기할 방침이었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전량을 보존하고 검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