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범죄/스릴러
감독 : 백운학
배우 : 손현주/마동석/최다니엘/박서준
특급 승진을 앞둔 최 반장은 회식 후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최 반장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승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최 반장이 죽인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채 공개되고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힌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 최 반장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낀다.
최 반장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재구성하게 되고, 경찰서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한 남자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진술하고 경찰서에 나타난다.
‘악의 연대기’는 특급 승진을 앞두며 승승장구하던 ‘최 반장’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사건을 재구성하는데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충격적 진실을 향해 영화는 전개된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배우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관객들에게 ‘나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에 몰입을 돕는다. 백운학 감독은 영화에 대해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들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분명한 대립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악의 연대기’는 그렇지 않다. 표면적으로 나쁜 사람들만 나오지만 가만히 들어다 보면 이해가 되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건을 완벽히 조작했다고 믿었던 찰나에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은 영화 속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여온다. 이처럼 촘촘히 구성되어 있는 스토리,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 마지막 반전까지 이어지는 ‘악의 연대기’는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악의 연대기’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숨바꼭질’(2013)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손현주는 극 중에서 ‘최 반장’ 역을 맡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1), ‘신세계’(2012), ‘부당거래’(2010) 등으로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동석은 ‘최 반장’을 믿고 따르는 의리남 ‘오형사’로 합류했다. 그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강한 존재감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던 마동석은 김신웅 무술감독에게 액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최다니엘은 ‘최 반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극악무도한 악역을 연기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에서는 사랑 앞에 순수한 남자를, ‘공모자들’(2012)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눈빛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최반장’을 믿고 따르는 신참 형사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중 ‘최반장’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동재’ 역에는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박서준이 연기해 긴장감을 더한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한 ‘악의 연대기’는 2015년 강렬한 추적 스릴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