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전철이 연천을 또다시 분단의 땅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경원선전철 동두천-연천 구간(20.8㎞)을 고가화하자는 주장이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구간은 동두천∼소요산∼초성리∼전곡∼연천까지 5개 역을 지나는 20.8㎞로 총 3천82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천읍과 전곡읍 주민은 최근 고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최소한 연천읍과 전곡읍 구간만이라도 고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태 연천읍 전철 고가화 추진위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경원선 전철화사업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를 변경, 시공해야 한다”면서 “예산상 문제가 있다면 동서가 단절되지 않도록 연천역 구내 선로 구간만이라도 고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호 전곡읍 시내 구간 고가 추진위원장은 “경원선 철도가 준공된 이후 100여 년 동안 전곡읍 시내가 철도로 인해 동·서로 양분되면서 낙후되어 왔다”면서 “고통과 어려움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곡역 구간을 고가로 공사해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연천 전철 고가화 추진위원회와 전곡읍 시내 구간 고가 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규선 군수와 군의회를 각각 방문, 연천역과 전곡역 구간만이라도 고가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