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각종 문제점이 제기된 ‘연구학교’를 100개교 이내로 감축하는 등 각종 연구학교 운영 내실화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연구학교로 지정된 도내 학교는 257개교였지만 올해는 99개교로 감축한다. 이중 교육부 지정이 86곳으로 가장 많고 도교육청 지정은 한 곳뿐이다.
연구학교는 교육부 등 정부 부처의 요청에 따라 각종 교육정책, 교육과정, 교육방법 등과 관련해 현안을 연구해 교원과 학교의 역량을 높이는 목적으로 지정돼 3∼5년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수가 많아 관리가 어럽고 형식적·전시성 행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문제가 있다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대다수 교사들이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채 승진가산점 등 인사상 우대 혜택만 챙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연구학교도 공모를 통해 희망하는 학교 중에서 지정하며 혁신공감학교를 우대하고 불법 찬조금 수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학교나 기관경고 이상 징계를 받은 학교는 지정을 제한한다.
재적 교원의 80% 이상이 동의할 경우에만 지정하고 2개 과제를 잇따라 수행하는 연속 지정도 금지한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소통과 협력으로 운영하되 차등 성과관리제(2등급 절대평가)를 도입해 실제 운영에 기여한 수준을 평가해 승진가산점과 표창 인센티브를 차등 부여한다.
연구학교 평가 결과 미흡 판정을 받은 학교는 참여 교원의 30% 안팎을 승진 가산점 부여 대상에서 제외한다.
평가는 외부평가단(40%)과 내부평가단(40%)으로 나눠 현장방문, 홈페이지, 공개보고회를 통해 진행하며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구성, 최종보고서(20%)를 평가한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