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의 삶을 담은 연극 ‘꽃잎’이 오는 23일 오후 1시와 4시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광복 70주년 기념공연 첫번째 시리즈인 연극 ‘꽃잎’은 201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창작지원작이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레퍼토리 제작 개발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하남문화재단과 스튜디오 반(叛)의 공동제작 공연이다.
미국의 희곡 ‘특급호텔’을 원작으로 한 ‘꽃잎’은 한국전쟁중인 1943년, 일본의 ‘특급호텔’에 끌려 들어온 금순, 옥동, 보배, 선희 네 소녀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극작가 라본느 뮬러(Lavonne Mueller)의 희곡 ‘특급호텔’(Hotel Splendid)은 2차 대전 당시 위안부 막사의 이름인 ‘특급호텔’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으로 일본군이 유린한 어린 소녀들의 삶을 호소력 있게 담아냈다.
일본에서 연출을 전공한 이강선 연출은 ‘특급호텔’을 다원예술 양식으로 재구성해 위안부 문제를 이미지와 움직임, 놀이를 통해 시각적이고 체험적인 퍼포먼스로 담아냈다.
몸을 형상화 한 사물로 항아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색의 가루를 활용해 등장인물의 감정 상태를 표현했다. ‘숨소리’만으로 소녀들의 처참한 위안부 생활을 극적으로 살렸고 어둠과 빛이 반복되는 구조와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에서 암울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위안부에게 가해졌던 잔인하고 처참했던 실상과 고통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강선 연출은 “긴 호흡을 가지고 지속적이면서도 집요하게 위안부 문제를 고민하고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 ‘꽃잎’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이 문제를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지켜보고 해결할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연극 ‘꽃잎’은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hnart.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031-790-7979)/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