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이 도입, 시행중인 학업중단숙려제 프로그램이 학교룰 떠나려던 학생들을 다시 붙잡고 있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2천920명 가운데 학업을 계속하게 된 학생은 36.2%인 1천58명으로 집계돼 지난 2012년 13.5%, 2013년 22.1%에 이어 매년 10% 이상 늘고 있는 추세다.
참여 학생 수도 지난 2012년 2천737명에서 2013년 2천116명으로 621명이 줄었으나 지난해 2천920명으로 804명이 증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14일간 생각할 기회를 주고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해 신중하지 않게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예방하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은 2011년 5월부터 이 제도를 시작했다.
그동안 도내 중·고교 911개와 25개 Wee센터에 16억1천만원을 지원해 심리·상담, 진로·적성,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숙려제 운영학교이면서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가 배치된 학교의 Wee클래스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이 밖에도 학업중단 예방대책으로 학교 내 대안교실(교육과정 일부를 대체하는 별도의 학급 편성), 장기위탁기관(27개 전문기관의 위탁과정 이수하면 졸업 인정),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학업중단율 높은 고교 대상)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도내 초·중·고 학령기의 학교 밖 청소년이 현재 7만8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학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업을 이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학교 복귀 등을 돕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은 물론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지원,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컨설팅지원, 대안교육 위탁기관 희망학교 운영 지원, 꿈 키움 멘토단 운영, 학업중단 청소년의 정보 제공 및 학업 복귀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