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0월 11일까지 과천관 제6전시실에서 사진 부문 기획 전시 ‘우리가 알던 도시-강홍구, 박진영 사진전’을 연다.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발전·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사진, 건축, 디자인, 공예 등의 분야별 전문 공간을 마련해 기획해 온 전시중 하나다.
올해 사진 부문 기획 전시 ‘우리가 알던 도시’는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이슈이자 사진이라는 매체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를 주제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온 사진작가 강홍구, 박진영의 사진 작품 82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재개발과 재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오늘의 도시가 겪고 있는 상실과 불안의 정서를 다룬다.
강홍구 작가는 디지털 합성 사진을 주된 매체로 삼은 반면 박진영은 다큐멘터리 사진 전통에 충실한 아날로그 사진을 주로 찍어왔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작업방식은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남겨진 잔재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6월 건축전문 전시실에서 개막하는 ‘아키토피아의 실험’(6월 30일~9월 27일)전과 도시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연계 기획됐다.
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은 이 두 전시를 통해 이상향으로서의 도시 건설을 꿈꾸는 건축가들의 낙관적 태도와 도시의 현실에 대해 성찰을 바탕으로 하는 사진가들의 비판적 시선을 대조하면서, 건축과 사진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비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2188-60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