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40대 남성이 한달여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인 기흥구에 사는 K(45)씨는 지난 1일 가족들에게 “지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섰지만 이날 현재까지 25일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지난 5일 가족들은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지난 3일 강원도 인제 부근에서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결과 K씨는 지난 1일 서울에서 북한이탈주민 A씨를 만났으며 A씨 차량을 이용해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는 K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인제까지 함께 동행했으며 K씨가 A씨에게 5억원을 빌려준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은 2~3년 전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하며 서로 알게 된 뒤 가까워져 함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K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며,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지만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강원 인제에서 A씨와 헤어져서 행방을 모르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강원 인제 일대 야산을 수색하고 있으며 K씨와 A씨의 여행 동선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