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각급 학교 중 석면이 마감재로 사용된 학교들에 대한 보수공사가 올 여름방학부터 시작된다.
2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초중고·특수학교 4천439개교 중 석면을 건축 마감재로 사용한 학교는 69.4%인 3천79개교로 지난 4월 28일까지 자체적으로 석면 마감재 사용현황과 위해성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무리했다.
도교육청은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7∼8월쯤 위해성 등급이 ‘중간’(3∼4등급) 이상인 시설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보수작업이 이뤄지도록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통 손상상태(3등급)이거나 양호한 상태(4등급)라고 해도 잠재적 손상 가능성이 있을 때는 보수 대상이 된다.
도교육청은 애초 보수 대상이 120곳으로 예상했으나 실태조사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학교 자체적으로 보수가 이뤄져 추가 예산 지원이 필요한 학교는 50여개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본 예산에 학교 시설물 석면 마감재 유지보수 예산 1억8천만원을 편성했다.
또 도교육청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7천500만원으로 학교건축물 석면조사결과 통계분석 및 타당성 검증조사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보수공사는 손상된 부분을 밀봉, 밀폐, 도색하거나 교체하는 유지관리 수준이어서 전면 철거와 교체를 요구하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경기지역 학교에 시공된 석면 마감재를 전면 철거·교체하려면 1조2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돼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석면이 함유된 물질은 평소에 인체에 해가 없지만 석면가루가 날려 흡입하게 되면 호홉기 질환,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