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장르 : 멜로/범죄
감독 : 윤재구
배우 : 임수정/유연석/이경영/박철민
/도희/진경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희망을 잃어가던 지연(임수정).
그런 그녀 앞에 젊고 유능한 비서 성열(유연석)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바꿀 거대한 제안을 한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소유한 마카오 카지노 그룹의 회장(이경영)을 사로잡아 그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 것. 단, 성공 시 그 재산의 절반을 성열과 나누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성열의 제안을 받아들인 지연은 호화요트에 오르고, 순조롭게 계획이 진행되는 줄 알았지만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긋나게 된다.
영화 ‘은밀한 유혹’은 프랑스 대표 여류 소설가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54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 전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 셀러 ‘지푸라기 여자’는 인물간의 정교한 심리 묘사로 읽는 내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발표된 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으로 2015년 범죄멜로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재탄생했다.
윤재구 감독은 “50년대 소설이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것들을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설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영화 ‘은밀한 유혹’은 모든 것이 절박한 여자 지연이 성열을 만나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범죄 멜로라는 장르의 신선한 조합과 범죄 장르 속 여성 캐릭터의 결합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영화 속 개성있는 남녀 주인공을 각각 유연석과 임수정이 연기해 대한민국을 유혹할 범죄 커플로 재탄생했다.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은밀한 유혹’을 통해 기존의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인생을 바꾸고 싶은 간절한 여자 지연으로 분한 임수정은 액션 연기를 비롯해 절체절명의 상황 속 심리적 긴장감을 리얼한 연기로 소화해 내며 과감하고 밀도 있는 감정연기를 보여준다.
‘응답하라 1994’(2013), ‘건축학개론’(2012), ‘늑대소년’(2012), ‘제보자’(2014), ‘상의원’(2014)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대세배우 유연석은 극중 인생을 바꿀 제안을 하는 매력적인 남자 성열이 돼 깊은 감성연기를 펼친다.
유연석은 “배우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적인 면이나 다른 연기적인 측면 등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촬영을 했다”고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거부할 수 없는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 여자와 함께 인생을 바꿀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남자의 이야기로 멜로와 서스펜스의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는 ‘은밀한 유혹’은 영화의 신선한 재미와 탄탄한 구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