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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경기남부 공연·행사 줄줄이 취소

메르스 감염 불안감 공연계 확산
오산·용인·군포 등 연기·취소
어린이 공연극단 취소요청 봇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국내 진원지로 꼽히는 경기남부지역에서 열리는 공연과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해당지역 공연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700여곳이 휴업·휴교에 들어가면서 단체 관람객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을 위주로 한 공연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경기남부 문화재단과 기획사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낀 관람객들의 예매 취소 문의가 잇따르면서 행사를 주최한 기획사와 문화재단이 공연 및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콘서트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5일), 성남 느낌지도 만들기(6일), 경기 유스 오케스트라(6일), 청소년 뮤지컬 ‘어메이징 장화’(6일), 사랑방음악회(10일)를 취소했다.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김장훈 최강콘서트도 잠정 연기됐다.

또 7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은미 콘서트도 메르스의 영향으로 잠정 연기됐다.

오산문화재단은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어린이뮤지컬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용인문화재단과 군포문화재단은 어린이 공연 ‘책먹는 여우’(11일)와 청소년 예능발표회(9일)를 각각 취소했다.

안양문화예술재단도 어린이 뮤지컬 ‘책먹는 여우’(4일), 안양예고 정기연주회(6일),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연(24일)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공연을 맡았던 극단 관계자는 “어린이 공연의 경우 단체관람이 많은데, 휴업한 유치원과 학교가 많아 공연 취소 요청이 급증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 취소도 이어졌다.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은 오는 10일 예정된 에코부코 페스티벌을 7월로 연기했다. 또 수원 화성 행궁 인근에서 열리는 정조대왕 거동행사, 토요상설공연, 성곽작은음악회의 6일 공연 역시 모두 취소됐다.

문화재단 관계자들은 “메르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을 방문하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공연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재단 내부적으로도 공연을 점차 줄이려는 추세”라고 토로했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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