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내에서 첫 번째 중동호흡기증훈군(메르스·MERS)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5일 염태영 수원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50분부로 수원시민 1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며 “앞서 의심 환자 단계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1시50분쯤 경기도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 A(45)씨가 고열 증상이 나타나자 찾아 갔던 관내 한 의원의 의료진 4명과 A씨가 진료를 받은 시각 전후 30분 사이에 진료를 받았던 환자 8씩 모두 20명에 대해서도 수원시는 관리에 들어갔다.
염 시장은 이날 “해당 환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의 한 병원 암병동에서 모친을 간병하는 과정에서 1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시 관내 음압시설이 갖춰진 국가지정 격리 병상이 있는 병원에 격리, 치료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일 부터 격리 조치되기까지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나 타인과의 접촉 실태 등을 파악, 추가 감염사례는 없는지, 지역사회로의 전파가능성에 대해 점검하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염 시장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병원 명 등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이외의 모든 사항에 대해서는 각종 매체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최선을 다한다면 현재로선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잠재적 대상인 자가격리자 94명에 대해 기존 일일 2회의 모니터링 횟수를 4회를 늘릴 예정이며 모든 사항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재점검 할 방침이다.
또 다중집합 행사 취소, 공무원 상시 마스크 착용, 손세척기 및 마스크 착용 생활화 캠페인 전개, 해외방문 일정 취소, 백화점 등 다중시설 체계적 관리 등을 대책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염 시장은 “최악의 상황(4차 감염)을 가정해 재점검 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은 과도한 공포감이나 불안감에 시달리지 말고 정상적으로 생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