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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 연장 가능성… 일선 학교 ‘학사일정 어쩌나’

수업일수·시수 확보 ‘비상’
방학 줄이고 교육과정 조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에 따른 경기도내 각급학교의 휴업 연장에 이어 도내 7개 지역은 모든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가 오는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가면서 학사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도내 940여개교가 휴업을 시작하거나 지난 2일부터 시작된 휴업을 연장해 시행중이었으며 이날 오후에는 이재정 교육감이 주재한 대책회의를 통해 수원, 용인, 평택 등 7개 지역 모든 학교에 휴업을 하도록 뜻을 모았다.

특히 앞으로도 메르스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휴업 기간은 더 연장될 가능성도 커 보여 학교마다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교육부가 지난 2일 시도교육청에 보낸 ‘메르스 확대에 따른 휴업시 교육과정 운영상의 유의사항’ 공문에 따르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5조에 근거해 천재지변, 주5일 수업 등의 사유로 감독청 승인을 얻으면 수업일수의 10% 이내 단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법정 수업일수(최소 190일)를 확보하더라도 단축된 학사일정 탓에 수업의 질이 부실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업일수는 방학기간을 단축하면 되지만 교과군의 최소 이수 시간(단위)을 확보하고 휴업으로 인한 수업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교직원협의회,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중등) 등 교육공동체 협의를 거쳐 보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단위(주당 1교시 과목)당 한 학기에 최소 17차시(시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단위가 클수록 많은 수업시간을 연장해 보충해야 한다.

교육과정이 학년제인 초·중학교에 비해 고교는 학기제여서 과목별 수업시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폭이 좁다.

중학교도 2학기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초등학교도 주5일 수업이나 사계절방학(단기방학) 등으로 줄어든 여름방학을 더 줄여야 한다.

한 교육 관계자는 “아직은 메르스가 더 큰 걱정이지만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문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방학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교육과정을 바꾸고 체험학습 일정과 계약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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