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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작은 순간 공유하는 사람들의 한여름 어느 날 그려
캐릭터의 추억 시간-장소 초월해 절묘한 조화 이뤄
한국과 일본의 과거·현재·미래 이어갈 실마리 제공

 

한여름의 판타지아



장르 : 드라마

감독 : 장건재

배우 : 김새벽/임형국/이와세 료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본다.

한편 한국에서 혼자 일본 여행을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인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고조시가 처음인 그녀에게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나선 유스케. 두 사람은 함께 여행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키운다. 그러나 혜정은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유스케는 혜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일본의 소도시 고조시에서 맺게 되는 인연의 이야기를 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1부는 영화 감독 태훈이 영화 촬영 조사를 위해 고조시를 방문하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영화를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부는 일본 여행을 위해 고조시에 들른 한국인 혜정과 일본 청년 유스케가 만나 풋풋한 감정을 키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영화는 28세에 첫 장편영화 ‘수자쿠’(1997)로 깐느영화제 최연소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관심을 더했다.

그는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제목이 말해주듯, 작은 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한여름 어느 날을 그리고 있다.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 장소가 간직한 추억은 물리적인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며 “이는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과거, 현재, 미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힌트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조시를 배경으로 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때묻지 않은 일본의 도시 풍경을 그대로 담아 감동을 더한다.

가와세 나오미가 감독한 영화 ‘수자쿠’의 배경이기도 한 고조시는 일본 나라현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풍경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독립영화에서 탄탄히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감독 태훈 역에는 ‘팔월의 일요일들’(2005), ‘독’(2008), ‘줄탁동시’(2011)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온 임형국이 연기한다.

일본을 홀로 여행하며 풋풋한 사랑을 찾아가는 혜정 역에는 ‘제보자’(2014), ‘사려깊은 밤’(2013), ‘말로는 힘들어’(2012) ‘줄탁동시’(2011) 등 다수의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김새벽이 연기한다.

그는 깨끗한 마스크와 섬세한 연기로 사랑에 빠지는 혜정을 완벽하게 연기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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