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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 농가 ‘메르스 몸살’

도내 학교 절반가량 휴업… 급식 식자재 납품 못해
취소 물량 330여톤 하루 평균 피해액 3천만원 넘어

경기도내 친환경학교급식 납품 농가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여파로 일선 학교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학교급식도 중단, 납품이 잇따라 취소되서다.

10일 경기농림진흥재단에 따르면 도내 19개 시·군에서 2천383곳의 학교가 메르스 여파로 학교급식을 중단했다.

이는 도내 전체 4천50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9%에 달하는 수치다.

7개 시·군에 일제 휴업령이 떨어진 지난 8일 376곳을 시작으로 9일 487곳, 10일 510곳의 학교가 잇따라 학교급식을 중단하면서 당초 예정된 납품 물량도 취소시켰다.

또 11일과 12일에도 각각 507곳과 503곳의 학교가 예정된 학교급식 관련 납품을 취소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455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천시 355곳, 용인시 295곳, 안산시 203곳, 시흥시 187곳, 평택시 155곳 등이다.

이들 학교가 학교급식 중단을 결정하면서 납품을 취소시킨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식품 물량은 총 303여톤이다.

취소 물량은 전량 폐기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학교에 납품되는 농·수·축산물 등의 식자재는 통상 주 단위로 주문이 진행되는 반면 농가들이 납품을 준비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기한은 짧으면 1~2일에 불과해서다.

이같은 피해는 이들 학교에 친환경농산물 납품을 담당하고 있는 26개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 소속 520농가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들 농가의 피해 규모는 1일 평균 3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메르스 확산 국면이 진정되지 않아 학교휴업이 장기화 되면 농가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공급업체와 잉여농산물 소비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또 학교급식 중단으로 납품이 취소되는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물량 등을 구매,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 공급업체인 신선미세상㈜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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