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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재개 후 첫 등굣길… 혼란·불안

메르스 일제휴업 종료
비접촉식 체온계 태부족
일부 학교 접촉식 이용
미등교 학생 출석인정 여부
도교육청·학교 간 엇박자
일부 학부모 불안감 여전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큰데 일단 학교를 믿고 보내기로 했어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 우려로 일제 휴업이 진행된 7개 지역이 15일 정상수업을 진행한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체온계와 등교 여부를 두고 혼란이 있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함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4천505교 가운데 260교(이하 휴업률 5.8%)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정상수업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도교육청의 사전 지침에 따라 학교 정문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열여부를 점검했다.

도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비접촉식 체온계를 우선으로 사용할 것을 안내했으나 평택의 한 초등학교는 비접촉식 체온계가 한대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했다.

그나마 학년당 1개만 배정돼 수시로 닦으면서 570명의 체온을 쟀다.

비접촉식 체온계가 있는 평택의 또 다른 초등학교는 학교 출입문 3곳에서 체온계 2개씩을 갖고 1천명이 넘는 학생의 체온을 쟀지만 숫자가 부족해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10∼20m씩 줄을 서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지자체가 지역내 학교에 총 2천50개의 비접촉체온계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와 함께 이날 미등교한 학생의 출석 인정 여부에 대한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방침도 어긋나 혼란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장들은 대개 “학부모 민원을 고려해 1주일 범위 내에서 학교장이 허가하는 가정내 체험학습으로 안내해 최대한 출석처리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등교를 안 하면 당연히 결석처리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 K모(39·여)씨는 “경기도내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잘 나오지 않아 안심이 되면서도 아이가 학교를 가게 되니 단체생활이라는 특성상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함이 있는게 사실이다”며 “손으로 얼굴 만지지 말고 옆 사람이 기침하면 자리를 피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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