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18대 왕 현종과 명성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명안공주는 숙종의 누이로, 숙종이 지극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1679년(숙종 5) 오태주에게 출가한 명안공주는 23세에 일찍 세상을 떠났고, 현재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산 48번지에 모셔져 있다.
묘는 단분 부부합장묘로 우측에는 묘비가 있는 좌측에는 숙종이 지은 제문비가 있다. 비에는 숙종이 명안공주의 죽음을 슬퍼해 지은 제문과 오태주가 죽었을 때 지은 제문이 새겨져 있다.
석물은 장명등과 문인석, 망주석 등이 있는데, 시어머니인 상주황씨 묘의 옥개석 조각이 매우 뛰어나다. 명안공주의 편지를 포함한 유품 등 45점의 유물들은 1995년 보물 제 1220호로 지정됐다.
이번 사진전에는 이현우 작가가 찍은 명안공주 묘역의 석물사진과 명안공주와 현종, 숙종과 주고받은 한글편지(강릉시립박물관 소장유물 도록 전재) 등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산의 유일한 공주묘인 명안공주묘의 다양하고 예술성 높은 석물들과 관련유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