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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파에 법조계도 ‘썰렁’… 도내 변호사 ‘울상’

지난주부터 불황 가시화
의뢰인 발길 줄면서 ‘한산’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법조계가 비수기였는데 이번에는 메르스 때문에 경기지역 변호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네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한파가 사회 각 분야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까지 경직시키고 있다.

16일 다수의 수원지역 변호사 등에 따르면 메르스 1번 확진자가 나타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까지는 메르스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으나 이달 초순을 지나 지난주부터는 서서히 법조계에도 메르스로 인한 불경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법조계의 비수기인 2월이 지나고 지난 4월부터 다소 활기를 보이던 변호사 사무실 등이 메르스로 인해 출입하는 의뢰인 등이 줄어 썰렁하기까지 했다.

평소 같으면 상담자나 의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오후 2시, 수원 법원사거리에 위치한 A변호사 사무실에는 변호사들을 비롯한 직원 10여명이 각자의 책상에 앉아 혼자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변호사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의뢰인 접견도 뜸한 상태다.

이날 최근 수원구치소에 접견을 다녀온 B변호사는 “구치소 내 접견을 위해 다녀왔는데 당시 접견을 하고 있는 변호사가 혼자 뿐이었다”며 “교도관도 ‘요새 접견을 오는 변호사가 거의 없어 접견실이 썰렁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법정도 부쩍 드나드는 사건 관계자들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

이날 수원지법 한 법정을 찾았다는 C변호사는 “평소 같으면 북적거렸을 법정이 너무 썰렁해 다시 나와서 제대로 법정을 찾아온 것인지 확인한 뒤 다시 들어갔다”며 “메르스로 인해 사건 수임이 줄었다는 말이 법정에서도 실감이 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법조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극도로 번지기 시작한 이달 초순부터 사람들이 외부 출입을 삼가다 보니 송사로 인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발걸음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주위 변호사들의 말을 들으면 대신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은 다소 늘어난 것처럼 생각된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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