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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퍼주는 용인시 ‘용인상의 특급사랑’?

상의 사무처장 취임 전후 집중
경제지원센터 6억이상 지원해

용인비즈 사업 5년간 8억 투입
홈피 정보 업데이트도 제자리
상의 “소기 성과내도록 노력”

〈속보〉 용인시 고위 공직자 출신 용인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을 둘러싼 인사잡음속에 용인상의회관에서 3년 넘게 불법 영업이 벌어지는가 하면 ‘전관예우’ 논란까지 일면서 우려와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21·6월12일자 9면 보도) 용인시가 해마다 수억여원의 예산을 용인상의에 지원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용인상의에 대한 시의 이같은 막무가내 지원은 문제훈 사무처장의 취임을 전후해 집중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원 배경을 둘러싼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18일 용인시와 용인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시는 기업 환경 개선과 지원 등을 명분으로 민선 5기인 지난 2012년 용인산업정보플랫폼구축사업(이하 용인비즈)에 3억5천300여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 시가 사회적기업 붐이 불기 시작한 2011년부터 용인상의에 위탁해 운영중인 ‘용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원 예산도 올해 1억3천400여만원 등 현재까지 5년간 6억여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용인상의에만 총 10억원이 넘게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훈 사무처장 취임을 전후해 단일 사업으로 최대인 3억5천여만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용인비즈’ 사업은 이후 해마다 3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계속해서 지원되고 있지만 당초 목적과 달리 기업인과 시민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혈세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용인비즈 사이트의 초기방문자수는 올들어 6월 현재 7천여명, 지난해에는 고작 8천여명에 불과했고 일부 정보란은 2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업데이트조차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기업정보를 총괄, 제공하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용인비즈 구축과 관련해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배제했다는 시 관계자의 주장과 함께 문제훈 사무처장 취임을 전후해 이같은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지원 배경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다.

한 기업인은 “용인에서 수년째 기업을 하면서 용인비즈란 것이 있는지도 몰랐고, 정작 사이트엔 네이버보다도 필요한 정보가 없었다”며 “2010년에도 몇달 쓴다고 수천만원의 혈세를 들여 전 상의건물 대회의실을 리모델링 하더니 굳이 특정인의 취임을 전후해 수억원의 아까운 시민 혈세를 들여 또 이같은 일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인비즈가 활성화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업지원과 활성화 등을 위해 상의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용인상의 관계자는 “용인비즈 활성화와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이며 시 예산이 지원되는 다른 사업들도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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