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하청업체에 억대 리베이트 챙겨

SK인천석유화학 간부 적발
선박 안전관련 일감 수주 대가
금품건넨 하청사 대표 16명 입건

하청업체로부터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SK인천석유화학 간부가 입건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이 같은 혐의로 SK인천석유화학 선박 안전관리 담당 부서 부장 A(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정기적으로 일감을 받은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 등)로 선박 대리점과 예인업체 등 하청업체 대표 1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선박 대리점을 비롯, 이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예선, 도선사, 줄잡이 등을 공급하는 하청업체들로부터 매달 2천만원씩 모두 2억6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앞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전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A씨는 지난해 4월까지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K인천석유화학의 전신인 경인에너지 시절부터 25년간 근무하며 돌핀항으로 불리는 이 부두에 드나드는 유조선을 관리·감독하고 해운 하청업체를 선정하는 업무를 했다.

경찰은 A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나머지 해운 하청업체 16곳의 대표들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A씨에 대해서는 추후 전반적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같은 범행에 대해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십 년 전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배임수재의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죄를 물을 수 있는 기간은 2008년까지”라며 “추가 조사를 벌여 혐의를 입증하면 혐의액수가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