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이 내년 6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연정 실행위원회(연정위)는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공공기관 통폐합은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민간기관에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4월까지 통폐합 관련 조례도 제·개정키로 했다.
연정위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새누리당 이승철 대표 등 3명의 공동위원장, 새정치연합 오완석·조광주·조광희 의원, 새누리당 윤태길·지미연·김정영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 부지사를 제외하면 모두 양당 대표단으로 내년 6월까지인 임기 내에 공공기관 통폐합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취지다.
도는 이를 위해 도의회, 집행부, 민간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하는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추진협의회’도 이날 구성했다.
도의회에서는 새정치연합 김달수·김준현·장전형 의원과 새누리당 남경순·박재순·홍석우 의원, 집행부에서는 기획조정실장·균형발전기획실장·농정해양국장·환경국장이 참여한다.
민간전문가로는 송기균 전 충남경제진흥원 원장, 김성균 지역사회연구원 소장, 유홍번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김광윤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정숙영 전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한상록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진단평가본부장이 합류한다.
위원장은 김광윤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도는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해 왔다.
업무내용과 기능 등이 유사한 공공기관을 통폐합, 인건비 절감과 함께 상호 보완작용으로 새로운 콘텐츠 개발 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산하 26개 공공기관 가운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 ▲경기청소년수련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경기영어마을 등 9곳이 대상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을 경기가족여성복지재단으로 일원화하면 인력 감축 및 통합적 연구결과 도출 효과 등이 기대됐고,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청소년수련원은 교육 시설과 콘텐츠의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경기평생교육진흥원으로의 흡수 통합이 계획됐었다.
또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경기문화재단으로 통폐합하면 상호 유기적 협조를 통한 새로운 문화 트렌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을 경기관광·도자재단으로 통합하면 관광과 도자산업을 결합한 신성장 동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경기영어마을은 통폐합이 아닌 민간 위탁 방안이 검토됐다.
한편, 협의회는 다음달 중 제1차 회의를 열고, 통폐합 관련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