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는 23일 필리핀 무역업체를 사칭, 국내 물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매매계약할 것처럼 속여 제품만 받은 뒤 중고로 판매한 혐(사지)로 정모(32)씨 등 7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1월 악기 판매업체 A사에 연락해 필리핀 사립학교 납품용 피아노 18대 2천만원 상당을 용인의 한 물류창고로 주문한 뒤 물건을 중고물품 업체에 판매해 1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A업체에 바이올린과 첼로 등 6천만원 상당의 악기를 주문했다가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사무용 기기 판매업체인 B사를 상대로 문서 세절기 205대 6천여만원 상당을 주문한 뒤 중고업체에 판매해 600여만원을 챙긴 사실도 밝혀냈다./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