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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 되고싶다”

팝아트 형식 빌어 정치인 모습 풍자
브루클린 빔 프로젝트 그림보고 영감
부천 아트포럼리 이달 18일까지 전시

 

‘Be the Resistance’展 이하 작가

“풍자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풍자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하 작가(사진)는 예술가로서의 본인의 가치관을 이같이 밝혔다.

29만원짜리 수표를 들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히틀러 복장을 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이하 작가의 작품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과 잘 알고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팝아트 형식을 빌어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하는 작품을 그려온 이하 작가는 “예술가는 세상과 소통해야 하며 이러한 내 가치관은 정치, 사회 풍자작품을 통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가 소통의 예술을 하게 된 데는 2007년 미국 유학 때 접한 작품 한점에서 비롯됐다.

브루클린에 살았던 이 작가는 밤거리를 걷던 중 빔 프로젝트로 벽에 쏜 보안관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림을 본 그는 안전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예술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꼈고 거리로 나온 미술작품은 갤러리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가는 “보안관 그림이 갤러리에 있었다면 특별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브루클린 밤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왔다”며 “이처럼 예술이 거리로 나와 소통할 때 파급력은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풍자를 선택했고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등 정치인의 캐리커처를 그린 포스터를 거리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간디, 만델라, 마더 테레사,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인물을 존경의 의미로 그린 ‘눈물시리즈’(2013), 사회·정치적 사건에 대해 그린 ‘그림일기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하 작가는 “예술가는 당대 시민들이 가진 의식을 표현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나는 풍자미술을 통해 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항을 주제로 한 이하작가의 ‘Be the Resistance’전은 부천 아트포럼리에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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