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을 추진하다 중단됐던 화성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2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송산건설단에서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공기관 간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부지공급과 공공기관의 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 협력 ▲기업유치 공동 마케팅 및 정보교환 등에 협력하게 된다.
3개 기관 또 사업성 개선을 위한 부지공급 조건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법적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력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협약이 오랜 기간 표류했던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재개를 알리는 공식신호탄이란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사업재추진 의지 표명이 민간 투자자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 지사는 “오랜 기간 표류한 국제테마파크 유치 사업인 만큼 앞으로 남은 난관을 관계기관이 협력해 돌파할 것”이라며 “국제테마파크를 약 1만개의 직접고용과 국내외 관광객 1천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해안권 경제관광벨트의 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 시장은 “화성시민들은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정부, 경기도, 수자원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최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46㎡ 부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국제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 사로 구성된 USKR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왔다.
그러나 토지계약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데다 시행사의 자금난 등이 겹치면서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다.
사실상 사업중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선정된 이후,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지난 4월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