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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장의 용맹? 개원 기념 의정브리핑 市長에 작심비판 논란

독단 발언 배경 두고 추측난무

‘시장 얼굴·치적 홍보할때냐?’

집행부 싸잡아 노골적 불만

‘차기 시장 출마선언용’ 눈총

정찬민 市長 “채찍질로 생각”

‘혼화제연구소 인허가’, ‘용인재활용센터 의혹’, ‘경전철과 역북지구’ 등을 둘러싼 의회 책임론 확산으로 시민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이 의정 브리핑을 통해 같은 새누리당 정찬민 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신 의장의 브리핑에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데다가 정작 관심을 모은 의회 책임론에 대한 입장은 물론 의정 평가 등은 생략돼 개인의 정치활동에 의회 전체가 이용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때이른 차기 시장 출마선언(?)’이란 곱지 않은 시선과 비아냥마저 자초하며 온갖 추측을 낳은 논란의 현장은 지난 3일 신현수 의장이 단독으로 진행한 제7대 의회 개원 1주년 의정 브리핑 자리다.

‘시장을 연예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포문을 연 신 의장은 “지역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 다수가 시민들에게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비쳐지고 있는 시장 얼굴과 이름, 치적을 홍보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 시장과 시 집행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시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챙겨야 할 사안은 의회에 말이 없었고, 감당하기 어려운 사안은 협의조차 없이 의회로 떠넘겼다”며 “인기영합식의 즉흥적 시정 운영을 자제하고, 용인만을 생각해 달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신 의장이 의장단은 물론 시의회 누구와도 상의없이 쏟아낸 이날 발언으로 시의회와 공직은 물론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당장 발언 배경 찾기에 분주해지는 등 발칵 뒤집혔다.

특히 ‘여소야대’ 시의회와 온갖 난제에도 불구, 재정난 극복과 규제개혁, 기업생산 기반 조성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정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속에 정 시장의 공약과 정책추진을 함께 책임져야 할 여당 소속 의장의 느닫없는 발언으로 당 내홍설, 시장 출마설, 시와 시의회 갈등설 등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의회 1주년 브리핑에 상투적인 언급말고는 의회 책임론과 의원들간 갈등 해소 방안 등 정작 관심을 모았던 내용은 없고 시장 흠집내기만 가득하다”며 “브리핑까지 자청해 쏟아낸 비판의 진짜 배경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진성 당원 A씨는 “4년만의 시장교체 이후 여소야대 시의회를 극복해 긍정적 평가를 얻었는데 의도가 다분한 이번 발언은 당원이자 시민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공약과 정책추진은 선거때뿐 아니라 임기끝까지 함께 하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개인의 정치활동과 주장에 의회가 통째로 이용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찬민 시장은 “시정 활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의회와 협력해 용인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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