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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걱정말아요” 실내환경 지키는 ‘공기수비대’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나눔협동조합

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은 배양접시에 미생물을 키우며 미생물의 성장억제에 도움이 될 물질을 연구했다. 플레밍은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던 접시를 배양기 밖에 내버려 둔 것을 잊은채 여름휴가를 떠났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플레밍은 배양접시가 푸른색 곰팡이로 오염된 것을 보게 된다. 못쓰게 된 배양접시를 버리려던 찰나 배양접시 속 푸른곰팡이가 피어있는 부분에만 포도상구균이 자라지 못한 것을 발견한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다. 우연한 기회에서 발견된 페니실린은 각종 세균성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눔협동조합도 우연한 기회에 공기정화를 위한 천연용제를 발견했다. 제품을 개발하던 중 각종 집기들과 식료품의 원액이 창고에 쌓여있다 원액의 튜브가 터져버린 것이다. 아주 소량의 원액이었지만 곰팡이가 피어있던 집기들은 곰팡이가 사라지고 새것처럼 깨끗해졌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나눔협동조합은 공기질 정화사업을 추진하는 안양시 제1호 협동조합이다.



우연한 기회에 송침유 효능 발견
실내공기 질 정화사업 뛰어들어
안양시 추천… 행자부 마을기업에 선정


공기수비대, 친환경 방역서비스 제공
국내 유일 천연용제 사용하는 업체
자체 개발한 ‘습식 베이크아웃’ 통해
새집증후군 제거·부유세균 등 박멸


경로당 등에 실내공기 정화 봉사활동
향후 ‘공양미 300석 기부활동’ 예정



◆ 안양시 최초 마을기업, ‘나눔협동조합’

안양시에 위치한 나눔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2월, 10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했다.

퇴직한 이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잘 사는 마을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모이게 된 것이다.

페니실린을 우연히 발견한 플레밍처럼 나눔협동조합도 설립 초기 우연한 기회에 송침유(솔잎기름)의 효능을 발견하면서 실내공기 질 정화 서비스에 뛰어들게 됐다.

이후 나눔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본 안양시의 추천으로 행정자치부의 마을기업에 지원했고 설립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13년 9월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식용제품의 주원료였던 송침유로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천연용제를 개발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시험성적서, 자극테스트, 탈취테스트 등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마을기업으로 지원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안양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홍부기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홍 대표는 마을기업으로서 지원받은 자금 전액을 제품 용제 개발 및 테스트에 투자하고, 중앙대학교 분자미생물학과와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된 천연용제는 인체에 무해하나 유해세균 제거에 뛰어난 과초산과 항균 및 살균작용을 가진 천연 피톤치드 송침유를 주원료로 한다.

화학물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등에서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이러한 나눔협동조합의 천연용제가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대한토지신탁이 친환경 건축을 표방하며 입주 최종단계인 새집증후군을 통한 위해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시공업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눔협동조합을 선정한 것.

친환경용제를 생산·제조하며 기술력(습식 베이크아웃)과 특허를 보유한 덕택이다.

홍 대표는 “마을기업으로서 향후 많은 고객처를 확보하게 돼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적약자계층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 현재는 2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목표를 밝혔다.



◆ 전국 최초 친환경 방역서비스, ‘공기수비대’

나눔협동조합은 ‘공기수비대’라는 브랜드로 친환경 방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소독업계 중 천연용제를 사용하는 업체는 나눔협동조합의 공기수비대가 유일하다.

대다수 업체들은 화학성분이 함유됐거나 외국에서 수입해온 용제를 사용한다.

공기수비대의 주요서비스는 ▲새집증후군 제거 ▲아토피 유발물질 제거 및 예방 ▲미세먼지 내 부유세균 박멸 ▲인테리어·담배·반려동물 등 각종 악취제거 및 세균소독 등이다.

주목할 점은 공기수비대 만의 소독 방식이다.

자체 개발한 ‘습식 베이크아웃(bake out)’을 통해 새로 지은 건축물이나 개·보수, 인테리어, 벽지 작업을 마친 건물 등에 공기정화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습식 베이크아웃은 전문장비를 사용해 인위적으로 세균들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든 후 천연용제를 분사해 세균을 박멸하는 방식이다.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소독서비스 후 2차 오염 문제도 차단된다.

“일반업체와 비교해 공기수비대는 공정과정이 복잡하다. 단순히 악취제거와 세균박멸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마지막 공정과정에서 테라피 성분을 함유한 천연용제로 친환경 환경을 조성한다”고 홍 대표는 공정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나눔협동조합은 이러한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양지역 내 위치한 만안경로당 등 22개 경로당과 독거노인가정 4개, 희망세움터 등 24개소 지역아동센터, 난치병아동본부 등에 공기수비대의 실내공기 케어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액이 일정액 쌓이면 ‘공양미 300석’이란 명칭으로 사회적약자를 위한 기부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공양미 300석 기부활동은 구매고객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은 활동이 될 것이다”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내공기 오염 심각성 인식 낮아… 공기정화서비스 인지도 쌓을 것”

홍 부 기 대표이사

화학물질 없어 보호장비 안 써도 안심

타 업체의 60%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

친환경 생활용품 개발 신규시장 확대

타 업체와의 다른 점은.

나눔협동조합의 공기수비대는 친환경 방역서비스다. 기존에 타 업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기정화서비스의 경우 화학물질이 첨가된 용제를 사용, 방역에 보호장비를 착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나눔협동조합에서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천연조성물질을 용제로 한 공기정화서비스의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

식료품을 이용해 용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보호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았다. 부유세균, 집먼지 진드기, 불쾌한 냄새 등 오염된 실내공기를 치료하면서 인간과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환경지킴이’인셈이다.

또한 조합의 특성상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타업체 서비스비용의 60%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물 1평당 기존 업체가 2만원~2만5천원인 반면 공기수비대는 1만5천원에 불과하다.



단·장기적 목표는.

단기적 목표는 공기수비대의 시공서비스에 대해 인지도를 쌓는 일이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 용제를 사용한다는 점, 대기업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 등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

무엇보다 실내공기 오염의 심각성이 사람들에게 인지돼야만 서비스의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하루 평균 1~1.5㎏의 음식을 섭취하고 1.5ℓ의 물과 10~13ℓ정도의 공기를 마신다. 좋은 먹거리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공기에 대한 중요성은 많은 부분 간과되고 있다.

일반 가정집부터 시작해 어린이집, 병원, 학교, 도서관, 주차장 등의 장소에서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가스 등 이름도 생소한 유해물질이 뿜어져나온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공기가 탁하단 생각만 할 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무관심하다. 이런 인식이 바뀌게 된다면 공기수비대의 서비스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론 신규시장 확대다. 신축건물이 완공된 후 사람들이 거주하기 전 공기정화서비스를 하게 된다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거주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친환경 재료를 주원료로 한 생활용품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후 경기도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경영 또는 마케팅에 관한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컨설팅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마을기업만의 고충들이 많다.

예를 들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고객처를 확보하는 것은 마을기업에게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더라도 사람들은 대기업의 브랜드를 선호한다. 조합에서 생산한 물건의 품질이나 주원료 보다 대기업의 브랜드파워에 밀리는 것이다. 초기 적은 자본으로 조합을 시작했기에 제품개발 외에 대기업과 같이 마케팅에 시간이나 비용을 투자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지역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마을기업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지원 폭이 점차 확대되길 바란다. 또한 마을기업이 계속해서 지역을 위해 유지되기위해선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100% 인체에 무해한 천연원료 사용

DR.에어테라피

◇ 제품 개발 후기

현대인들은 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실내공기 정화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과초산, 송침유 등 천연원료를 개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닥터에어테라피는 현재 총 3가지 종류로 차량용, 가정용, 반려동물용 등이다.

특허받은 천연 솔잎 피톤치드 스프레이를 사용해 새차증후군, 담배냄새, 암모니아냄새, 음식냄새 등의 악취와 미세먼지 부유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닥터에어테라피의 주원료인 송침유의 경우 항균 및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NK세포(자가자살세포) 활성에 도움을 준다.

탈취기능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피부질환 개선, 인체면역력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이슬하기자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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