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역 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격리자가 9일 자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일 메르스 1번 환자가 발생한지 50여일 만이다.
평택에서는 그동안 1천394명이 격리조치됐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평택굿모닝병원 9층 병동이 코호트 격리(환자 발생 병동을 의료진과 함께 폐쇄해 운영)에서 풀리며 평택지역 의료진 격리도 모두 해제됐다.
전 직원이 자가격리됐던 메르스 첫 진원지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지난달 13일 자로 격리해제됐으며 훈증소독 등을 거쳐 지난 6일 재개원했다.
지난 3일 178번 환자가 퇴원한 것을 끝으로 지역 내 메르스 확진자 30명도 모두 퇴원했다. 3번 환자 등 확진자 4명은 사망했다.
평택성모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 등 평택지역 2개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평택박애병원 등 6개 병의원을 환자들이 경유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능동감시자 3명이 남아있고 이들 모두 의심증상은 없다”며 “능동감시자들은 15∼17일 감시대상에서 해제된다”고 말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8일 공재광 시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 회의에 참석, ‘국립평택의료원’ 건립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공 시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는 평택에 오랜 기간 큰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고 미군기지, LNG 기지, 화력발전소 등 국가정책의 수용에 따른 희생과 상실감이 더해져 지역적인 트라우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보상하고 지역 의료체계를 확충할 수 있도록 국립평택의료원을 건립해달라”고 요청했다.
공 시장은 그동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평택시청 상황실을 찾은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평택에 국립의료원을 설립해 줄 것을 누차 건의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