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캐나다 아방가르드 영상 예술의 거장 가이 매딘의 회고전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을 서울관 MMCA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선보인다.
가이 매딘(1956~ )은 초현실주의와 블랙 유머가 결합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영화감독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그는 11편의 장편, 수많은 단편 영화와 함께 오케스트라, 사운드 이펙트, 노래, 내레이션 등이 결합된 영상 미디어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전시는 그의 신작 ‘금지된 방’(2015)을 비롯해 극장용 장편, 단편 및 전시형태로 소개됐던 4편의 영상작업 등 총 41편의 작품을 소개해 매딘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이 매딘의 데뷔작 ‘죽은 아버지’(1985)에서는 그의 작품 전체에 녹아있는 고전무성영화의 형식미에 대한 그의 열망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가이 매딘 삼부작’라 불리는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2003), ‘악몽의 섬’(2006), ‘나의 위니펙’(2009)에서는 초현실적 공간 속 인물들이 던지는 주체에 대한 물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작 ‘금지된 방’(2015)에서는 공포, 멜로, 공상과학(SF) 등 여러 장르가 혼성된 서사구조로 재탄생되는 가이 매딘만의 일관된 방식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 이번 전시는 환영의 대상인 세계와 그 속에 속한 우리의 관계를 통해 의식의 주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무의식 세계의 연금술사, 가이 매딘의 무자비한 꿈을 한여름 밤에 공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