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표류했던 안양시 안양5동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마침내 재개된다.
안양시는 경기도시공사를 안양5동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하고 오는 17일 안양시청에서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2일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사업시행자를 LH에서 경기도시공사로 변경하는 것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안양5동 냉천지구는 지난 2004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선정됐지만 사업 시행자였던 LH가 건설경기 침체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 사업을 포기한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그동안 주민들이 끊임없이 사업추진을 요구해 왔다.
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주민재산권 보호 및 품격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LH를 대신해 경기도시공사를 새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시는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시행자 및 사업시행방식 변경을 위해 토지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2016년부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에 정비구역고시와 도시기반 시설 추가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경기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2018년 상반기 본격 착공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시는 경기도시공사를 사업 시행의 새로운 동반자로 맞아 냉천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에서 주거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당초 사업시행자였던 LH는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사업 중단을 통보해 주민들에게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안겨준 만큼 피해보상 등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