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봄이‘Circulation’展
평면 사물 돌돌마는 습관 착안
크고 작은 원 이미지 작품 감상
문정선 ‘喜怒哀樂(희노애락)’展
다양한 인물 등 형상 나무 조각
인간·초월적 세상 연결 매개체
대안공간눈은 오는 30일까지 문정선의 ‘喜怒哀樂(희노애락)’展과 권봄이의 ‘Circulation(blossmingⅡ)’展을 연다.
문정선의 ‘喜怒哀樂(희노애락)’은 꼭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꼭두란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사용되는 상여를 장식하는 다양한 인물·동물·식물의 형상을 나무로 조각한 것으로 인간과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삼았다.
문정선 작가는 “본 작품에서 꼭두는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자체이다. 애초에는 움직이는 나무였으나 이제는 모든 삶을 초월한, 움직이지 않지만 살아 있는, 살아있지만 움직일 수 없는 꼭두를 통해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봄이의 ‘Circulation(blossmingⅡ)’展은 평면적인 사물을 마는 작가의 습관에서 주제를 가져왔다.
전시는 다양한 색이 돌돌말려 구성된 크고 작은 원의 다양한 이미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선의 형태가 돌아가면서 면이 되고 원이라는 하나의 덩어리가 되는 모습을 통해 가벼운 재료가 모여 몇 배의 크기와 무게를 이루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권봄이 작가는 “물이나 계절, 시간은 의도하지 않아도 흐르고 반복되는 삶의 이치다. 원이라는 도형에서 이러한 삶의 이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원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순환’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월요일 휴관.
(문의: 031-244-4519)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