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영입인사들의 과거 전력을 놓고 일부 지구당에서 '당의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원칙 없는 영입'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6일 발표한 영입인사 중 황교선 전 고양시장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고양시장에 당선됐다가 지난 2002년 시장선거 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한나라당을 탈당, 당시 한국미래연합에 입당한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처럼 잦은 당적 변경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황 전 시장을 영입한 것은 현지 여론조사결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덕양갑 지구당은 19일 '황 전 고양시장 영입 결사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당이 당의 일부 세력들에 의해 공천기준이 흔들리고 정실과 모락에 의해 마구잡이 식으로 도덕성과 자질, 개혁성에도 용납될 수 없는 인사가 수혈되고 있다며 지구당 당원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특히 덕양갑 지구당은 성명서를 통해 "황 전 시장이 재직시 러브호텔로 물의를 일으켜 고양시를 '모텔시'라는 불명예를 안긴 장본인으로 아직까지 고양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전 고양시장 측은 "러브호텔과 관련해 오히려 관계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법규정을 고치는 등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 점도 부끄럼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이념에 공감하며 소신을 갖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받아들여야하지 않겠느냐"라며 "해당출마지역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으나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