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종범)는 20일 삼성전자 냉장고의 제작기술 일부를 중국 경쟁 업체에 넘기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 법률 위반)로 A사 대표 김모(45)씨와 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이자 A사 임원 임모(54)씨를 지난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삼성전자 냉장고 공장의 투자비 현황을 전달한 혐의로 A사 전현직 직원 박모(44)씨 등 3명과 전 삼성전자 직원 김모(52)씨 등 모두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사 대표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삼성전자 냉장고 모델인 지펠 T9000 철판인쇄공법과 냉장고 ‘에지벤딩’ 도면이 담긴 문서를 작성, 중국의 유명 전자제품 업체에 전달하려 한 혐의다. 또 작년 9월쯤 전 삼성전자 직원 김씨로부터 냉장고 공장의 투자비 현황이 담긴 문서를 이메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구속된 김씨와 임씨는 각각 1999년, 2013년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이후 김씨가 차린 A업체에서 함께 일했으며 A업체는 중국 업체와 기술용역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임씨 등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