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전후 유럽 거장들의 그림책을 선보이기 위한 전시에서는 랜돌프 칼데콧,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호안 미로 등 위대한 예술가와 출판 장인들이 만든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는 그림책의 기원을 주제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각국의 한정판 성경들을 비롯해 그 안에 실린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그림책의 역사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위상을 짚어본다. 1층 전시실에서는 그림책 고유의 형식이 완성된 18, 19세기 초반, 영국 그림책 작품을 선보인다. 랜돌프 칼데콧, 월터 크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등 영국 그림책의 3대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거장들의 그림책을 주제로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터너, 윌리엄 모리스, 오브리 비어즐리 등 19세기에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신화, 아라비안나이트, 돈키호테 등의 고전을 비롯,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의 작품과 같이 시대를 초월한 고전들이 여러 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변주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3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그림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의 탄생’전을 통해 종이책의 가치와 미학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