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등급인 ‘치타’ 번식에 성공한 에버랜드가 지난 24일 아기 치타 3마리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태어난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의 아기 치타들은 태어날 당시 25cm의 키에 몸무게는 480g에 불과했으나 생후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지난 2007년 치타를 도입한 에버랜드는 사내 학습회를 통해 치타를 연구하고, 해외 벤치마킹을 다녀오는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치타의 종 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8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에버랜드 동물원 문인주 사육사는 “어미 치타가 신체·정신적으로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임 기간과 출산이 임박한 시기에는 10여명의 동물원 직원들이 몇 일 밤을 꼬박 새면서 비상대기하며 건강한 새 생명 탄생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3남매의 탄생으로 에버랜드는 총 9마리의 치타를 보유하게 됐으며, 8월 초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 인증 후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된 황금원숭이(4마리 번식), 세계 최다산 기린 장순이(18마리 번식) 등 출산에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야생 동물들의 출산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