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갓 태어난 여자 아기가 알몸상태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빌라 근처에서 주민 A씨가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린다”며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빌라 뒤편 작은 공간에서 탯줄이 달린 채 알몸 상태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현재 병원 신생아집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며 “팔과 다리 등에서 타박상이 발견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및 인근 산부인과를 탐문하는 한편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아이를 유기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