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a Glance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34%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26위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국가별로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으며 ‘국가 정부에 대한 신뢰(confidence)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나 ‘아니오’로 응답했다.
이 결과 OECD 평균 정부 신뢰도 41.8%였다.
가장 정부 신뢰도가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국민의 75%가 정부를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인도(73%)와 노르웨이(70%)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도네시아 5위(65%), 터키 10위(53%), 에스토니아 22위(41%), 브라질 24위(36%) 등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함께 공동 26위를 기록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체코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이들 재정위기국 이외에도 OECD 각국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정부 신뢰도는 2007년 평균 45.2%에서 2014년 41.8%로 3.3%p 떨어졌다.
다만, 같은 기간에 한국 정부의 신뢰도는 10% 포인트 올랐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