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 2일 오후 1시50분쯤 시간당 62.5㎜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돼 피해를 입은 장당하수처리장이 지난 13일 1차 복구를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시와 운영업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환경시민단체들은 17일 장당하수처리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평택시는 지난 2일 발생한 호우로 인해 장당하수처리장내 전력공급 시설인 변전실과 펌프실, 유입동 등이 침수되면서 그동안 1일 3만여t이 정제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에 방류돼 왔었다.
이에 시와 코오롱워터앤, LH에서는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하천에 방류하는 수질을 법적 기준치에 적합하도록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장당하수처리장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수질오염에 대해 검사한 결과 법적기준에 적합한 상태지만 시설 완전 복구는 오는 11월쯤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시와 장당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장당하수처리장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완전복구는 하지 못했지만 하수처리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사회단체 대표들은 “시설들이 지하에 있어 이와 같은 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발생하는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장당하수처리장이 공개한 자료에는 수질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량), T-N(총질소량), T-P(총인량) 등 5개 항목이 모두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오원석기자 ows@